불확실성 속 확실한 것

2023. 6. 10. 17:07팀원 이야기

글. 최예림 / Product Designer

 

나는 옛날부터 확실한 것을 좋아했다.

 

영어 단어를 외울 때도 몇 번이고 내 머릿속에서 자연스럽게 답이 튀어나올 때까지 끊임없이 반복했다.

그리고 내가 어떤 것에 대해 궁금해할 때, 그것이 무엇이든, 남들이 정리해 준 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이유를 파악할 때까지 깊이 파고들곤 했다.

이러한 면모 때문에 친구들은 나를 종종 ‘너드’ 끼가 있는 성격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나는 오히려 이런 평이 좋았다. 이런 면모는 내 지식의 한계를 성장시키고, 확장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할 회사를 고를 때도, 확실한지, 그러니까, 미래가 확실히 보이는지를 평가해서 골랐다.

그게 지금 다니는 회사인 YOUSUB(유섭)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내가 유섭에 처음 합류했을 때, 이 회사는 아직 초기 단계의 스타트업이었고, 이런 상황이 오히려 나에게는 기회가 되었다. A부터 Z까지 모든 것을 경험하고, 다양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오지랖도 넓어서, 남의 업무에도 몰래 관련 정보를 찾아보거나 공부하기도 하는데, 오히려 초기 스타트업에는 이런 오지랖은 더 넓은 시야와 독특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장점으로 작용한다고 생각한다.

 

유섭과 나의 관계는 마치 연애 초기의 커플처럼, 서로를 이해하고 조율하면서 발전해가고 있다. 회사의 체계는 멤버들의 필요성과 회사의 성장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어가고 있다. 이는 회사의 시스템을 추가하거나 제거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져서, 이 과정에서 서로가 WIN-WIN 관계를 유지하며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때로는 새로 도입한 시스템이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을 때도 있고, 때로는 깊은 고민 없이 제안한 사항이 회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때도 있다.

 

사람들이 모여 일을 하다 보면, 불확실성 속에서 답을 찾아가는 과정임을 알게 된다.
이는 회사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필수적인 과정(특히 초기 스타트업일수록)이며, 이 과정을 통해 우리는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그래서 나는 내가 추구하는 ‘확실함’으로 나아가는 이 회사가 마음에 든다.

 

회사의 기본 방침은 워터폴 프로세스이지만, 커뮤니케이션은 애자일하게.